연기 사유는 이주단지계획에 부지매입, 인프라 신설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현 부지에서 상하수도시설 등을 정비를 함으로써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재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진행된 ‘명품마을 조성사업’ 용역에서는 세 안 중에서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제안되어 있었다.
그래서 11월 말 공원위원회를 앞두고 10월 중순 일간신문에 보도된 공람안을 보고 장산마을 주민들은 해운대구청을 방문하여 이주단지계획이 공람안대로 시행되도록 촉구했다. 주민들은 공원 지정 이후 공시지가 하락뿐만 아니라 태풍, 폭우에 따른 누수 조치나 수리도 못해 재산상의 손실을 막연하게 방치한 상황에서 구청과 수십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주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 왔다. 그리고 12월 11일에는 장산마을에 상하수도 개설을 요구하는 478명의 집단진정서를 부산시와 구청에 제출했는데 이주단지의 조속한 시행을 압박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구립공원이 결정되고 2년 반이 되도록 공원 내의 세부용도지구와 이주단지계획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볼 때 구립공원 발전 계획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장산마을 주민들의 소리도 들린다. 아무래도 현 구립공원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 새로 구성된 공원위원회에서 다루어야 해 장산구립공원의 가시적 변화는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