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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개구리와 도롱뇽의 메시지
  • 편집국
  • 등록 2024-02-21 14: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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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산림문화공원 내 자연 연못의 개구리알 무더기


◇ 지난해보다 더 빨라진 양서류들의 산란


장산이 봄맞이에 한창이다. 장산 자락 작은 친자연 연못에선 지난 1월 31일부터 개구리 산란이 시작되었다. 때마침 내린 봄비에 하루에도 몇 마리씩 좋은 자리를 선점해 알 무더기를 만들고 있다. 연못엔 산란의 흔적과 개굴개굴 소리는 있지만 개구리는 풀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 앞서 도롱뇽은 이미 알을 낳아 알집에서 자란 도롱뇽 새끼가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럼 도롱뇽은 언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까지 마친 것일까? 


그 맹추위 속에서 연못으로 기어와 얕디얕은 물속에 알을 낳았다는 사실이 도롱뇽의 생태를 생각하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지난해에 비해 더 빨라진 개구리 산란과 더 이른 도롱뇽의 산란이다 보니 직접 목격하지 않고서야 알 수 없는 노릇이다. 


◇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 장산의 가치 높여


지구가 뜨거워짐에 따라 주변에서 생경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장산에서 갈수록 빨라지는 양서류들의 산란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우선 관청이 중심이 되어 이 연못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언제부터 양서류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산란을 하고 성체가 되는지 그 과정을 조사하고 연구하자. 필히 우리나라에서 양서류들의 생태를 뒤집을 엄청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촬영물을 장산산림생태관찰센터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에게도 보여주자. 그러면 장산산림생태관찰센터도 살아 움직일 것이고 생명의 보고로서 장산의 가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다. 


이젠 더 이상 기존의 지식으론 감당하지 못할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변화를 느끼며 따라갈 것이 아니라 변화를 관찰하고 연구하여 미리 대응하면 어떨까?



해마다 개구리와 도롱뇽의 산란처가 되어주는 장산생태습지학습장 위 자연 연못

북방산개구리 알

지난 1월 31일 촬영한 도롱뇽 알집 - 꼬리돌기가 나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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