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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부지 내 풍산금속 이전은?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4-03-12 1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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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조성에 가장 큰 난제는 풍산금속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의 이전이다. 최근 부산시는 풍산금속의 이전 대상지를 찾았다는 듯이 언론에 흘리고 있다. 그러나 전(前) 부산광역시 녹지공원과장 류도형 행정사는 부산시 안보다 더 적절한 별도의 장소를 제안하고 있다.

풍산금속 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기장군 장안읍 오리지역과 기룡지역 (네이버 지도 캡쳐)


류 행정사는 10여 년 전 녹지공원과장으로 퇴직한 후 행정사로서 민간인들이 행정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면서 풍산금속 이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공무원들의 관료적 방식보다 다양한 사회적 인맥과 오랜 공직 경험,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력과 협상력을 통해 풍산금속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해온 것이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2440㎡에 조성되는 첨단 ICT 허브 밸리로서, 풍산공장 부지는 전체 사업 면적의 과반인 102만㎡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들이 본 사업을 공약사항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풍산(방위산업체)의 이전 부지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류 행정사는 종친이라는 개인적 친분을 활용하여 직접 ㈜풍산 류진 회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너의 의중을 간파하여 최적의 장소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전 대상지는 방위산업체인 점을 감안하여 최소 2개 면은 낮은 산지로 구성하되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주변에 농지나 양식장, 골프장, 대형매장이 없어야 하며, 공공도로나 송전탑과도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물류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고속도로, 항만시설과 30분 이내 거리가 적절하다. 


현재 부산시가 적극 검토하는 지역은 기장군 장안읍 오리지역으로 지주가 많아 부지 매입에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고 보상가가 높다. 보상가를 평당 60만 원으로 잡더라도 30만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8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류 행정사가 제안하는 기룡지역은 1인 소유에 평당 30만 원으로 약 900억 원으로 즉시 매입할 수 있어 부지 매입에 약 9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공사비도 오리지역의 경우 토목작업이 많아 약 1,250억 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기룡지역은 약 400억 원으로 가능하다. 접근성 면에서도 오리지역은 국도 14호선에서 약 3km의 별도 진입도로가 필요하여 도로 개설에만 약 4~5년이 소요되는 데 비해, 기룡지역은 동해고속도로 및 국도 14호선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그 외에도 오리지역에는 생태등급 1급지가 있어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고 인접지의 개발 여지가 없어 일반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하는 반면, 기룡지역은 생태등급 1급지가 없어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하고 인접지에 도예촌 등 개발 여지가 있으며 친환경 산지형 공장으로 조성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리하다.


부산시는 오랫동안 풍산금속 이전 문제로 고심해 오다 최근에 가닥이 잡힌 것처럼 발표했지만, 기장군민들의 거센 민원은 극복해야 할 것이다. 비록 일개 행정사의 제안이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부산시의 몫이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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