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곶감>
식당을 하면서 곶감농사도 하고 있는 지리산 중산리에 사는 큰집 누이의 마당에서는
올해도 예쁜 선홍색 곶감이 잘 익어가겠지요.
그냥 먹으면 너무 떫어서 한 입 베어먹기도 힘든 감인데
이렇게 햇볕과 그늘에 잘 말려서 도넛 모양을 내면 어느새 햐얀 눈처럼 분이 입혀지지요.
요즘은 대봉감으로 만든 반건시가 인기가 많다지만
어릴 적 할머니께서 하나씩 꺼내 주시던 고향의 그 곶감이 진짜 곶감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 이동호 편집위원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