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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보물들의 힘찬 숨소리
  • 편집국
  • 등록 2024-06-12 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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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산(萇山)의 장은 왜 보리수 장일까?


해운대 진산인 장산의 본래 이름은 상산(上山)이다. 상산 기슭에 장산국이 자리잡으면서 상산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고(古)지도상에 상산과 장산국기(萇山國基 ; 장산국의 터)가 나란히 등장하다 근대 들어 장산국기에서 국기가 빠지고 장산이란 명칭이 자리를 틀었다. 

장산국과 관련 깊은 장산의 한자어는 ‘보리수 장(萇)’자다. 왜 희귀한 보리수를 이름에 품었을까? 


보리수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 열매가 달리는 보리수나무가 아닌 뽕나무과에 속하는 키가 아주 크고 입이 무성한 나무다. 석가모니가 그 아래서 득도했다는 나무로 유명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데 근처 대운산 울산수목원에서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울산수목원 온실에 있는 보리수

◇ 장산의 반딧불이

신시가지 입주 당시 장산은 풍부한 수량의 계곡과 울창한 산림으로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품고 있던 보물을 하나씩 더 내놓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17일 장산은 습지에서 반딧불이 2마리를 선보이더니 장산 보존을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답이라도 하듯 반딧불이 개체 수를 많이 증대시켜 늦여름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덕분에 반딧불이 탐사가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장산습지의 이름마저 장산반딧불이습지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장산계곡의 숨은 비경 구시폭포


◇ 장산반딧불이습지 창포

여기다 12년 전에 습지에 식재한 창포들이 잘 자라 지난 9일엔 ‘장산반딧불이습지 창포 머리감기’ 행사가 장산 대원각사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행사에 앞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와 노력하에 창포로 천연비누를 만들어 나눔으로써 장산창포의 가치를 드높였다.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단옷날에 창포 향기로 액을 막고 창포 뿌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 검게 윤기나는 모발을 만드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그 전통을 이어받은 이번 창포행사를 통해 장산반딧불이습지창포로 만든 비누가 지역 특산품으로, 창포머리감기 행사가 장산 지역 창포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 


장산 대원각사 차밭


◇ 보리수나무 열매와 장산무, 녹차

이밖에도 장산에는 보리수나무 열매가 많아 이를 활용한 진액이나 청을 만들면 이 또한 장산 특산품이 될 것이다. 또 장산개척단 시절부터 맛으로 유명세를 치른 장산무가 현재도 생산되고 있으며 장산무를 활용한 장산 특산품 개발을 꿈꾸는 주민들도 있다. 그리고 장산에는 큰 차밭이 두 곳이나 있다. 장산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상품을 개발한다면 이 역시 장산을 브랜드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장산의 정기가 서린 생산물의 특화 상품은 힐링의 공간과 체험의 공간으로서 장산마을 주민들이 겪는 여러 생활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장산의 브랜드화로 이어져 숨겨진 장산국의 실체를 규명함과 동시에 보리수의 참뜻을 밝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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