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근만근 바위도
아랑곳없네
바위틈을 비집고 선 꼿꼿한 생명이여
바위를 뚫는
송곳 기상이여
푸나무 한 그루,
오늘 아침,출근길부터 젖은 빨래마냥 후줄근한 내가 다 부끄럽구나
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