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종일
내린 봄비,
어느새 수정 구슬로 변신 했군요.
방울방울 잎새에 맺힌 구슬들,
너무 무거워 후줄그레
축 처지는 바람에
잎자루가 뚝!하고 부러질 것 같네요.
저런저런~
허공의 건축가,
보다 못한 거미가
잽싸게 거미손을 뻗쳤군요.
보세요!
어느새
가로 세로 투명밧줄로
묶어놓았잖아요.
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