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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지를 통해 본 우리 민족 상고사 ❹ ] 마고할미 곁으로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4-03-27 14:42:54
  • 수정 2024-03-27 14: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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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고성엔 육(肉)이 없었다

돌담에 둘러싸인 장산마고당


<부도지(符都誌>)가 속해 있는 <징심록(澄心錄)>은 신라시대 충신 박제상이 집안에 전해오던 비밀스러운 문서를 역은 책이다. 박제상은 신라를 창건한 박혁거세의 후손이기도 하다.


인류 탄생 및 우리 민족의 상고사가 적힌 부도지에는 선천의 세계가 천, 지, 인에 해당하는 허달성, 실달성, 마고성만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허달성과 실달성에서는 아무런 변고가 없는데 마고성에서 변고가 발생한다. 천음(天音)을 듣고 지유(地乳)를 먹으며 살아가던 마고성 백성들이 포도를 먹은 지소라는 인물 때문에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마고성을 온전히 보존하고자 맏손자인 황궁이 마고할미에게 나아가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밝힌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맹세한 후 모두를 이끌고 마고성을 떠난다. 


◇ 마고성에선  순수 비물질 인기(人氣)의 상태


<부도지>에서 천음을 듣고 지유를 먹었다는 표현은 천지기운과 감응하며 살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마고성에서의 백성들 모두 육체를 지닌 인간이 아니었다. 순수 비물질인 인기(人氣)의 상태로 수 억겁의 세월 동안 마고성에서 인기끼리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후손들이 알기 쉽게 포도를 먹은 후 오감이 생겨 분별이 발생했다고 <부도지>에서 표현하고 있다. 


성경에서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먹은 일도 이와 일치한다. 포도를 먹어 오감을 알았듯 선악과를 먹어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은 곧 분별로 이어진다. 이를 두고 천부경 첫 문장인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에서 일시(一始), 즉 하나라는 분별과 시공(時空)을 낳았다고 하고 있다. 분별심이 생겨 전체라는 공유의식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비유 표현인 것이다. 


성경에선 선악과를 먹고 분별심이 생기자 에덴동산에서 쫓겨난다. 아담과 이브를 몰아내면서 신(God)은 이들에게 앞으로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남자는 노동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에덴동산에서는 출산과 노동의 고통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바로 에덴동산에서의 생활이 육체를 가지지 않은 상태로 순수 인기의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마고성은 후손들에게 원죄를 알리기 위한 방편


<부도지>나 성경에서 순수 인기의 원죄는 바로 포도와 선악과로 인한 분별심이다. 순수 인기가 마고성과 에덴동산을 떠나게 된 동기를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포도와 선악과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원죄를 안고 육체를 뒤집어쓴 채 탄생한 인간은 신(神)도 아닌 그렇다고 동물도 아닌 중간의 삶을 산다고 중생, 즉 인간이라 한다. 


인간인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원죄를 씻고 본래 마고성이나 에덴동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부도지>는 마고할미와 함께하기 위한 복본(復本)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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