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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지를 통해 본 우리 민족 상고사 ❸ - 1 ] 고조선은 1년 13개월의 달력을 사용했다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4-02-21 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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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역을 사용한 요(임금)를 꾸짖는 유호씨


<부도지>에서 단군임검을 대신한 유호씨가 부도(단군조선)에서 떨어져 나간 요를 꾸짖는 대목이 나온다. 특히 부도와 다른 역(曆)을 독자적으로 사용한 요를 아주 호되게 나무란다. 시간의 흐름이 우주의 법칙에 어긋나게 역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그럼 당시 부도의 단군임검은 어떤 역을 사용했을까? 놀랍게도 마고의 후예 단군임검은 1년을 13개월로 나누고 7일을 일주일, 28일을 한 달로 삼았다. 여기다 1년마다 설이라 하여 따로 하루를 보태고 또 4년마다 하루를 더했다. 그러면 1년이 365.25일이 되어 1태양력과 딱 맞아떨어지므로 매년 달력을 바꿀 필요가 없이 똑같은 달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은 1년의 평균 길이가 365.2425일이라 3,300년마다 하루가 다르게 된다. 이 말은 단 하루도 정확한 날이 없다는 말이다. 알다시피 그레고리력에서는 4년마다 윤년을 택하되, 100으로 나뉘는 해는 윤년으로 하지 않고, 다시 400으로 나누었을 때 나뉘는 해는 윤년으로 하는 등 복잡한 역법이 이용된다. 그래서 해마다 새로운 달력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 해마다 똑같은 달력 사용


이에 반해 마고의 후예 단군임검의 역은 1년이 365.25일이 되어 1태양력과 딱 맞아떨어진다. 매년 달력을 바꿀 필요가 없이 똑같은 달력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부도지에 실린 역은 너무 난해하여 감히 해석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시간의 개념을 나타내는 단어 자체가 너무 생경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의미 역시 파악하기 힘들다. 


원래 <부도지>가 포함된 <징심록>에는 역에 관한 <역시지(曆時誌)>가 따로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다. <역시지>가 전해져도 단군임검의 역을 풀어낼까말까 한데 <부도지>에 나오는 몇 구절로 단군임검 시대의 달력을 밝히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불가능하리라던 단군임검의 달력을 이미 풀어낸 이가 있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절기에 대해 전해오는 여러 이야기에 의문을 가졌던 이정희 작가에 의해 신비가 밝혀진 것이다. 


다음 호는 <부도지>를 중심으로 민족의 역을 연구한 이정희 작가를 통해 단군임검의 달력에 대해 알아본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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