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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의 이해] 고지혈증
  • 편집국
  • 등록 2024-02-21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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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요양서비스의 이해 12]
최근들어 TV 프로그램중 건강과 관련된 방송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만큼 현대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이며 방송 내용을 보면 대사증후군, 심혈관계 질환, 콜레스테롤, 동맥경화, 혈관질환 등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앞서 지난 호들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사망원인 1~2위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 관련 합병증이며 이런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들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다보면 ‘고지혈증’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검진결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고단백 고지방 식사를 즐기면서 활동량 및 운동량이 적기 때문인데 고지혈증은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하게되면 동맥경화를 일으켜 여러 혈관질환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심장, 뇌 뿐만 아니라 목, 배, 다리 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고지혈증이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여 혈관내에 흡착해 통로를 좁아지게 하고, 정상적인 혈류를 방해하고, 혈관의 탄력을 잃게 하는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런 고지혈증 유무는 혈액 내의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여 판정한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이런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혈관건강을 악화시키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필자도 최근에 중성지방이 높은 고지혈증 판정을 받았다. 거의 2년 동안 매주 10km씩 달리기를 하는데 LDL콜레스테롤은 한계치까지 떨어지지만 중성지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운동방법이 문제인지, 음식섭취의 문제인지, 체질적인 문제인지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해 여러 관련서적들을 참고하여 공부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이다.


여태 우리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잘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나쁘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고 특히 우리 서민 음식인 달걀조차도 노른자위에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걀을 그렇게 멀리할 이유가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이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콜레스테롤은 사람의 몸에 존재하는 동물성 지질(물에 잘 녹지 않고 유기용매에 녹는 물질)로서 식물성 지방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돼지삼겹살에서 볼 수 있는 흰 지방조직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흔히 콜레스테롤은 기름진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콜레스테롤의 80~90%는 간이나 소장 등 체내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10~20%정도만 음식으로 섭취하게 된다.


인간의 몸은 무수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세포의 세포막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때문에 성장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성장에 지장이 있다.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등과 같은 성장, 생식, 체온유지 등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데 필수적인 각종 호르몬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며 음식으로 섭취된 지방의 소화에 도움을 주는 담즙산도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진다. 


이렇게 중요하며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데도 우리 스스로가 콜레스테롤 활용을 잘 못해 몸속에 축적되게 하고, 그로인해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왔으면서도 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만으로 콜레스테롤을 너무 홀대하여 왔다. 


콜레스테롤에는 HDL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두 종류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그 자체로는 혈액(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굳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물에 잘 녹기 쉬운 리포단백질 형태로 바뀌어 혈액 속을 이동하게 된다.


LDL콜레스테롤은 혈액을 통하여 이동하면서 신체 대부분의 세포에 흡수되어 이용되는데 적당히 있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많으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벽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는 동맥경화를 유발시킨다. 반대로 너무 부족하면 세포막 형성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이 약해지면서 또 다른 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도 있다.


HDL콜레스테롤은 이처럼 혈관내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회수해서 다시 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동맥벽의 잔여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관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다음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20mg/dl 로 약간 높은 듯한 세 사람 A, B, C의 경우를 살펴보자.



A씨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정상범위에 있으며 HDL콜레스테롤이 정상치로서 유난히 높다. 이 경우는 HDL콜레스테롤로 인해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정적이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B씨, C씨는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같으나 HDL과 LDL이 경계범위와 이상범위에 위치한다. 특히 C씨 같은 경우 HDL콜레스테롤이 너무 낮고 LDL콜레스테롤이 높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같아도 위험도는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고 안심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HDL, LDL, 중성지방 수치등을 비교하여 고려하여야 한다. 


그리고 중성지방은 체내에 저장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피하지방 또는 내장지방이라고 한다. 음식물로 섭취한 지방은 각종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된 후 유리지방산과 중성지방, 콜레스테롤등으로 분리되는데 유리지방산은 혈액속으로 들어가 곧 바로 에너지로 쓰인다. 유리지방산이 부족하게되면 중성지방에서 분해되어 새롭게 생성된다. 즉 중성지방은 생명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여분의 포도당은 글리코겐으로 바뀌어 간에 축적된다. 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은 글리코겐(포도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몸속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식사를 굶거나 혈중의 포도당이 떨어지면 이 글리코겐이 다시 포도당으로 변환되어 에너지로 사용된다. 즉, 중성지방은 간에서 여분의 포도당으로부터 합성되는 것이다. 중성지방은 대부분 근육이나 피하조직으로 옮겨가 피하지방으로 축적되며 일부는 간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여분의 많은 지방이 동맥으로 이동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비만과 비알콜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고지혈증의 판단 기준이 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봤다. 고지혈증의 가장 위험한 점은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고지혈증은 건강검진시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고지혈증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내의 혈액흐름의 변동 등으로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는 고혈압을 유발시켜 더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어느날 갑자기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암, 신장질환, 감염질환, 낙상 등 나이가 들수록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증가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인성 혈관질환도 그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자연히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이라면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식사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노인은 근력저하와 신체의 움직임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운동으로 낮추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무조건 삼가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성 혈관질환에 심장질환, 뇌혈관질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목, 배, 다리 혈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이라 해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목을 통해 머리로 올라가는데 이때 목에 위치한 동맥이 경동맥이다. 여기가 혈전으로 막힐 수가 있다. 그리고 심장에서 배를 지나는 대동맥의 일부가 부풀어 커지다가 터지는 복부대동맥류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희미해진다.


종아리가 자주 저린 경우도 다리동맥 폐색성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면 종아리 통증이 발생하고 심한 피로감이 생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가락이나 다리 괴사로 이어져 하지를 절단해야 한다. 척추질환 때문에 다리가 저린 경우와 일반 근육통, 하지정맥류로 착각하기도 한다. 재활치료를 하면서 서서히 나을 것이라 생각하다가 혈관 막힘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다리의 혈압을 재어보면 다리의 혈액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팔의 혈압보다 낮게 나온다. 정상적이라면 다리의 혈압이 높게 나와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자주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필자가 그동안 경험해왔던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노인인정등급(1~4등급) 환자의 80%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등을 앓고 있었으며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이런 위험인자들에 대한 설명과 개선해야 할 이유와 방법을 말씀드려도 도통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 약을 챙겨드리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약을 찾아 드시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너무 안타깝다.


노인인정등급 환자분들은 운동으로 인한 개선은 거의 불가능하다. 식이요법과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거동이 괜찮은 노인이거나 50~60대 환자분들은 필수적으로 운동을 하여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단기간 식생활의 변화로 크게 변하지 않는다. 식생활 변화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야 한다.


운동은 1주에 최소 2~3회이상, 시간은 최소 15분이상, 가능하면 30~60분정도로 매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힘을 쓰는 근력운동보다는 빨리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운동이 좋다. 시간대는 오전보다는 오후가 좋다. 이른 새벽은 혈압이 높고 혈액이 끈적끈적하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운동이 좋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을 탄력있게 만들고 15분이 지나면서 포도당을 소진하고 30분이 지나면 지방을 연소한다고 한다. 즉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기 위해선 자기 자신에게 그다지 강하지 않은 운동으로 30분이상 길게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이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400Kcal 상당의 운동(약 3~4시간)이 필요하고, 동맥경화를 개선시키려면 일주일에 2200Kcal 상당의 운동(약 5~6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여 자기에 맞는 운동을 찾아 실천해보도록 하자.



/ 엔젤홈케어 해운대센터 T.704-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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