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를 대비한 항공기 제작 기준과 관련된 규칙. 기체 충돌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비상탈출구의 절반 이하(50%)만 사용해 90초 이내에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개념이다.
추락이나 충돌로 불이 난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이 90초라는 뜻이다.
196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실험을 통해 정립한 규칙으로, 최초에는 120초가 기준이었지만 1967년 FAA가 90초로 수정·제시한 이후 모든 상업용 항공기는 이 기준에 따라 설계해야 한다.
항공기 사고는 90초가 골든아워로 다른 사고에 비해 유독 짧은데, 서서히 타오르던 불이 90초가 되면 산소를 공급받아 기체 안이 일순간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오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