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는 거니?
철을 모르는 거니?
만물이 시드는 판에
너만 홀로 연초록 새잎을 피우는 이유가 뭐니?
이른 새벽부터
이슬에 흠뻑 샤워까지
하고서 누굴 기다리는 거니?
대천공원의 인간 시계,
칸트 선생 같은 예도령을
기다리는 거니?
사진 예성탁/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