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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리에 예민해요! - 청지각과 학습2
  • 편집국
  • 등록 2023-03-24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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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상담사 유균희 원장의 생각의 틀 바꾸기 (9)
도시 내에 있는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여러 가지 차량 소음과 생활 소음으로 시끄럽습니다. 수업 시작 전에는 바깥소리들이 들리지만,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 말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소음들을 차단하고, 집중이 되면 아예 바깥 소음에 대해서는 인지도 못하게 되곤 합니다. 이게 일반적인 집중과정이죠.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인 두현 군(가명)은 그렇지 않아 고민입니다. 수업 시간에 모든 소리들에 신경이 쓰입니다. 선생님 강의가 더 잘 들려야 하는데 바깥 소음들도 잘 들리니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수업에 선택적 집중을 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당연히 성적도 하위권입니다. 마음은 잘 해내고 싶은데 소리들 때문에 집중을 할 수가 없으니 예민해지기만 하고 짜증만 더해집니다.


히어링(hearing)은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소리를 말합니다. 생활 소음, 즉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냉장고 소리, 환풍기 소리 등입니다. 리스닝(listening)은 듣고 이해하려고 해야 작동됩니다. 청력은 그냥 들리는 거고, 청지각은 그것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으로는 리스닝을 하고자 할 때는 히어링은 꺼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집중이 됩니다. 근데 청지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히어링과 리스닝이 동시에 작동됩니다. 두 가지 소리가 동시에 들리니 당연히 집중이 안 되는 겁니다. 히어링이 억제가 안 되면 소리에 예민해지고 산만해집니다. 당연히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으니 공부가 안 되는 겁니다. 청지각의 문제인 경우는 치료를 해줘야 집중하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귀가 안 따라주면 할 수가 없습니다.



상담 중인 해피브레인심리상담센터 유균희 원장(오른쪽)



두현 군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이 많은 장소, 백화점이나 광장 등에 가면 예민해지면서 짜증을 많이 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아이 자체 성향이 예민해서라고 생각했지 이게 청지각의 문제로 소리를 거를 수 없어서 아이가 과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미안해했습니다. 학교생활에서도 잘 어울리질 못해 아이 성격만 탓했다고 합니다. 히어링이 과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었죠. 


히어링을 억제시켜 주는 청지각 훈련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 소리에 대한 예민도가 무뎌지면서 스트레스가 줄어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 소리에 선택적 집중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마음먹은 대로 공부도 될 것 같다고 좋아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소리에 예민하다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책 보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노력해도 공부가 안된다면 귀를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리스닝(listening)이 되는 귀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균희 원장 / 해피브레인심리상담센터

051-70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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