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는 겨울철 지면이 미끄러운 집 밖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평소 본인이 생활하던 집 안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집 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는 밤에 일어나 화장실을 가다가 어두워서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나 침대에서 전화를 받으러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경우, 방바닥에 펼쳐진 이불 끝자락을 밟고 미끄러지는 경우, 청소기의 전깃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노인 낙상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인 낙상사고의 대표적인 손상 사례로는 엉덩이 또는 넙다리뼈(대퇴골) 골절, 머리 손상, 척추 골절 등이 있다. 낙상으로 인한 심각한 손상은 고령일수록 더 많은데, 젊은 연령과 비교했을 때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10배, 입원율은 8배 높으며 20~30%는 뇌출혈 또는 엉덩이뼈 골절로 오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노인 낙상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정에서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끄러운 바닥에 카펫이나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까는 것이 좋으며, 화장실의 물기를 잘 제거하고 변기 또는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도록 한다. 바닥에 전선이나 물건들이 보행 시 발에 걸리지 않도록 잘 치우고, 조명을 밝은 종류로 교체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평소 근력을 강화시키고 유연성 및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이런 운동을 통해 근력 강화, 유연성 및 균형감각이 향상되면 낙상 위험이 17%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낙상 시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을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낙상 예방 운동법으로 보행기능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퇴사두근, 전경골근, 하퇴삼두근과 같은 다리 근육들과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장요근과 복근, 균형 감각 등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실시한다.
집에서 간단한 동작으로 예방이 가능하니 한 번 따라해 보는 걸 추천드린다.
조만태 이학박사 / 살루스플러스데이케어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