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속 계단 . 누가 만들었을까?
-
편집국
-
등록 2024-06-07 12:23:59
- 수정 2024-06-11 17:11:50
- facebook
- band
- naverShare
- Telegram
촤르르~
가만히 귀 기울이면
물소리가 들리는듯,
내 귓속 귀청딱지까지 쓸려나갈듯,
어디 그뿐인 줄 아시오?
더 가까이 다가서 보시라니깐~
막힌 곳이 씨원하게 뚫리는 기분?!
어허이! 애들은 저리가라니깐!
연세 지긋한 분들,
오줌발 약하신 분들,
쏘팔메토 전립선 약 드시는 분들,
주저 말고 더 가까이 와보시라니깐!
우두망찰, 멍때리듯
쳐다보고만 있어도 특효를 볼 것이오~
자~ 자~
막히면 불행이요, 뚤리면 행복이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선착순! 줄을 서시오~
푸하핫!
박하 시인
엿장수 가위만 있으면 되겠어요
한우리 김혜경
전 저 바위에 만들어진 계단이 신기해요.
예성탁
아하, 그게 계단인줄 몰랐네요.
누군가 만들었는데
제일 아랫단이 폭포수에 그만 쓸려가버렸군요.
박하 시인
3일 전에 예사장이 만들었는데
아래는 박원호선생님께서 어제밤에ㅡ산신령님한테
와르르르 해달라고 기도했는지ㅡ
김시몬(작곡가)
사진 예성탁
- facebook
- band
- naverShare
- Telegram
- 최신뉴스더보기
-
-
- 고인 돌
- 돌멩이 하나,바위를 떠받치고 있군요.날이 가물지 않있다면 저 작은 돌멩이의 존재를 모를 뻔했군요.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
-
- 수정구슬
- 거미 왈,반짝이는 수정구슬,보기는 좋은데 '쪼르륵~' 오늘 아침은 꼼짝없이 굶어야 하네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
-
- 장산생태습지학습장 남개연
- 여섯 장 꽃잎 속에 자잘한 꽃잎, 그 속에 루비 같은 꽃수술인가요?어쩜 저렇게도 정교할까요?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
-
- 대천호수 콘크리트 옹벽을 뚥은 기상
- 천근만근 바위도아랑곳없네바위틈을 비집고 선 꼿꼿한 생명이여바위를 뚫는 송곳 기상이여푸나무 한 그루, 오늘 아침,출근길부터 젖은 빨래마냥 후줄근한 내가 다 부끄럽구나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
-
- 칼라 등불
- 당신 오시는 길,어느새 등불까지 밝혀놓았어요.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
-
- 오리나무 눈
- 나무는 나이테도 속으로 감추고,잘린 가지의 쓰라린 상처도속으로 속으로만 감춘다.대패질을 해본 사람은안다. 나무가 속으로 감춘 것들을,나이테가 많을수록 무늬는 더 아름답고,상처 또한 동심원의 쐐기 무늬로 변해있다.사진 예성탁 / 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