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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청사포 관광을 위해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4-05-09 1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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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벽화를 가린 어구들

◇ 도심 속 어촌의 변화


해운대신시가지 조성 시의 체험담은 들을 때마다 흥미롭다. 여러 이야기 중 달맞이 해송교 아래 청사포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고개의 도로건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달맞이길과 청사포로 내려가는 길과 신시가지로 내려가는 도로건설을 두고 처음부터 엄청난 고민이 있었다고 전한다. 


나름 최선을 다한 도로공사라 하지만 너무 위험해 지금껏 수차례나 보강공사를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고갯길이다.  


신시가지 입주 후 한동안 청사포는 맛난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으며 점차 조개구이와 장어구이로 더 각광받는 곳이 되었다. 청사포는 맛집이 즐비한 곳이 되었는데 청사포 지역의 관리는 대부분 어촌계가 담당하고 있다. 

 


횡단보도와 인도확보가 시급하다.


◇ 청사포 관광객 위험에 노출


본래 어촌인지라 랜드마크로 탈바꿈한 방파제와 항구 주변엔 각종 어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때문에 방파제 벽에 비싼 예산으로 그린 멋진 벽화들이 어구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또한 대형관광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줄지어 바닷가로 향하는데 횡단보도나 인도가 따로 없어 이동하는 차량 사이로 위험하게 지난다. 특히 대형버스들이 회전할 때와 마을버스가 지날 때 관광객들이 거의 무방비 상태다. 


실제 청사포 해안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주민 이 모 씨는 “대형관광버스가 비좁은 공간에서 회전할 때 인근을 지나는 관광객들이 사고라도 당할까 봐 조마조마하다. 청사포 해변 곳곳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확보가 시급해 보인다”고 한다. 또 “평일에도 다릿돌전망대와 해변열차 등으로 청사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청사포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 보니 방문객들이 용변 문제로 상당한 곤란을 겪는다”고 실태를 전했다. 



미관을 해치는 포장마차


그러면서 버스정류소 근처 포장마차 문제도 언급하며 “어묵 등을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불법이며 지저분하기도 해 관광지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사포는 그동안 각종 도시경관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많은 환경개선을 해왔다. 하지만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에는 아직 미흡함이 많은 것 같다.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는 청사포가 될 수 있도록 청사포 어촌계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관청의 환경개선 노력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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