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에 살다>
詩. 이춘혜
마알갛게 떠오른 아침 해
반짝반짝 금가루가 뿌려진 바다
찬란한 신의 선물
어젯밤 연인들이 거닐던 백사장
종종걸음 아기 갈매기
모래톱 헤집다 날아 오르고
보드에 몸을 실은 서퍼들
파도 타며 지르는 환호성
아~ 싱싱한 젊음이여!!
죽도 한바퀴 돌고 오른 송일정
저 멀리 보이는 청사포
출렁이는 다릿돌의 전설
찬 바람에 빨갛게 언 손
아침 햇살에 녹이며
기다리는 봄
詩人 이춘혜는 해운대라이프의 오랜 독자입니다.
/ 이동호 편집위원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