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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해운대 사랑방’ 에너지 현장 탐방
  • 신병륜 편집위원
  • 등록 2024-01-12 1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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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최근에는 기후위기를 막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도 RE100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리원자력본부 홍보관 방문한 RE100 해운대사랑방 회원과 만덕동 더래디언트 금정산아파트 주민들


작년 말 해운대문화회관 3층 회의실에서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과 ㈜해운대라이프 공동 주최로 ‘RE100 시민 사랑방’이 열렸다.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해운대 주민들은 ‘RE100 해운대 사랑방(회장 강호행)’을 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해운대 사랑방 회원들과 만덕동 ‘탄소중립마을 에너지 현장 탐방’ 팀이 함께 탄소중립 현장 탐방에 나섰다. 


먼저 기장에 있는 고리 원전 홍보관을 찾았다. 고리 원전은 부산 지역에 있는 대표적인 발전소로서 고리와 인근 울주군에 7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원전 인근 30km 반경에 부울경 인구 500만 명이 살고 있어 부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주요 에너지 시설이다. 



경주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


이어서 경주 불국사 석굴암 부근에 있는 경주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16기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인데 연간 3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반지름 43m, 높이 100m에 이르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10m 앞에까지 다가갔지만 사람 목소리 정도의 소음만 들려 탐방팀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별도의 홍보관이 없어 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풍력발전의 원리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다소 아쉬웠다. 



금정구 스포원 경륜장에 설치된 햇빛드림태양광발전소 (사진_ 부산시설공단 스포원)


끝으로 금정구 스포원 경륜장에 설치된 햇빛드림태양광발전소를 방문했다. 2015년 남측 주차장과 경륜장 지붕 등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는데 면적은 축구장 5개 넓이와 맞먹는다고 한다. 공공기관이나 공공시설에 이런 태양광 시설 설치를 확대한다면 탄소중립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한국은 RE100 등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해 세계인들에게 기후 악당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우리가 계속 석탄, 석유 등의 에너지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번 탐방은 재생에너지 생산현장을 직접 보고 RE100의 중요성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 신병륜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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