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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산책로 무너지기 전에 보수를
  • 편집국
  • 등록 2023-11-29 11: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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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춘천)에는 올해 장마와 태풍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예년에 비해 큰 홍수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상처는 더 컸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장산계곡정비사업으로 인해 토사가 대천(춘천)으로 유입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잘못 보수된 징검다리로 인해 축대마저 허물어졌다.


토사가 많이 섞인 물은 그냥 맹물일 때와 비교해 파괴력이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인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던 징검다리까지 떠밀려 내려가는 현상도 벌어졌다. 더불어 제방에 박힌 큰 돌들도 이빨이 빠지듯 빠져 하천바닥에 처박혀 있다. 


징검다리의 경우 급히 정비반이 투입되어 제자리를 잡았으나 아뿔싸, 물의 하중을 덜 받게 하려고 앞면을 깎은 부분이 상류가 아닌 하류로 향했다. 그 때문인지 거꾸로 박힌 징검다리에 부딪힌 하천수가 근처의 축대까지 망가뜨렸다. 이외에도 축대에서 큰 돌이 빠진 곳엔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 돌이 더 빠지고 있다. 



보수가 잘못된 징검다리


축대의 경우 큰 돌이 빠진 부분의 산책로가 허물어지면 근처 산책로를 다 허물고 새로 축대를 쌓는 공사를 해야 하므로 많은 공사비가 드는 것은 물론이고 공사기간 동안 산책로로 주민들이 다니지 못해 주민불편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축대가 더 허물어지기 전에 미리 돌이 빠진 곳을 메울 수 없을까? 축대를 보수함과 동시에 징검다리도 제자리에 다시 설치하면 더 이상의 축대 붕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천(춘천)에서 큰 공사가 벌어지면 비용과 주민불편도 문제가 되지만 하천을 시멘트 등으로 오염시켜 하천 생태계를 해치게 된다. 그동안 대천(춘천)에서 공사가 행해질 때마다 물막이 공사와 더불어 오염원의 발생은 춘천(대천)의 생태를 망가뜨렸다. 


연말이라 거리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지만 사전에 축대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천(춘천)에서의 보수공사는 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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