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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서비스의 이해 ⑤> 노인과의 의사소통
  • 편집국
  • 등록 2023-10-26 1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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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자신의 소통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통이 쉽지 않다. 노인과의 의사소통은 가끔씩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한번 인식이 고정이 되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잘해야 한다.


사진_아이클릭아트


그런데 시력이나 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언어장애가 있거나, 판단력이나 이해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의사소통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런 경우 노인의 장애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의사소통을 하여야 하는데 여기에는  특별한 노력과 기술,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의사소통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말로 하는 언어적 의사소통을 생각한다. 그러나 비언어적 의사소통 또한 간과할 수 없이 중요하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는 용모, 자세, 침묵, 말투, 표정, 손짓, 눈짓, 몸짓, 목소리 크기 및 강약, 씰룩거림, 으쓱거림, 웃음소리 크기 및 강약, 눈물 등이 있다. 여기에 감정적, 정서적 부분이 크게 작용하여 때로는 언어적 의사소통보다 더 중요하게 활용된다. 연구에 의하면 의사소통에서 언어적 영향이 7%, 목소리가 38%, 얼굴표정이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듯 육체적으로 약화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노인과의 대화에는 특별한 배려와  전략이 필요하다.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대응하면 안된다. 노인과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친절전략, 칭찬전략, 물질전략이 필수다. 노인을 즐겁게 하면 의사소통은 수월해진다.
노인은 대화의 속도가 느리고 기억력이 저하되어 있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여유있는 자세를 가지고 노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한다. 터무니없는 말을 하더라도 바로 판단하여 비난하지 않고 노인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인이 되면 근력이 떨어지고 반사 능력이 감소하며 시력감퇴 등으로 인해 동작 자체가 느려지게 된다. 모든 행동과 동작을 행할 때 여유를 가지고 노인의 속도에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인의 입장과 시각에서 세상을 한번 보는 것이다. 노인들은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에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희망적인 말, 따뜻한 표현이 중요하다.
만성적인 질병을 앓거나 가진 돈이 없거나, 사기가 저하되고 삶의 즐거움을 잃은 경우는 표정도 어둡고 비관적인 표현이 다반사로 나타난다. 때로는 짜증이나 노여움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무조건적인 위로가 먹혀들지 않을 때 함께 아파하거나 더 어려운 처지의 사례로 달래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노인들은 자기주관보다는 외부평가에 의존해서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작은 칭찬에도 큰 감동을 받는 것은 그만큼 외부의 평가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떤 상담이나 설득을 하든지 노인의 경우 일단 칭찬으로 대화를 풀어나가야 한다.
노인은 또한 ‘좋은 것을 좋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보다 반대로 표현하는 경향도 있다. 정말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지, 정말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지 말만으로는 정확한 해석과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앞뒤 정황, 인간관계, 노인 개개인의 특성 등을 파악하여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실수를 하게 된다.


다음은 어느 교재에 실려있는 의사소통의 실례를 옮겨본다.

“나와 동서는 처할머니(98세)에게 똑같이 인사를 하고 용돈을 드리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이다. 처할머니는 나를 더 좋아하신다. 이유는 인사와 용돈을 드리는 방법에 있지만 동서는 그 사실을 모른다. 동서는 할머니가 보시던 안보시던 관계없이 할머니를 향해 인사만 하고 제 할 일을 한다. 그리고 용돈도 봉투에 넣어 정중하게 드린다. 그러나 나는 두세번 인사를 해도 반응이 없으면 가까이 다가가 두 손을 잡고 흔들면서 ’저 왔어요‘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용돈도 봉투에 넣지 않고 ’할머니 맛있는 거 사드세요‘하면서 만원짜리를 눈앞에 보여드린 후 손에 꼬옥 쥐어드리고 흔든다. 그제서야 ‘손녀사위 왔다’면서 좋아하시고 고맙다고 하신다. 수시로 할머니는 손녀사위가 인사도 잘하고 용돈도 잘 준다면서 민망할 정도로 자랑하신다.”


/ 엔젤홈케어 해운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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