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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제를 지역문화제로!
  • 편집국
  • 등록 2023-10-10 13: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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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제23회 장산제
  • 10월 14일(토) 오전 11시, 장산헬기장
장산(萇山)은 그 이름부터 남다르다. 보리수 장(萇)이 들어간 장산의 본디 이름은 상산(上山)이다. ‘거룩한 산’이란 뜻을 지닌 상산은 금관가야의 불교가 자리 잡은 장지마을과 장지봉을 거쳐 장산국으로 발전하면서 장산이란 이름과 함께 사용되었다. 가르침을 널리 전한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장지마을은 지금도 우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장산은 초기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반면 상산은 일찍이 고조선의 마고신앙이 존재했던 숭배의 대상이었다. 상산 마고신앙의 흔적은 장산 마고당의 ‘상산마고당’이란 현판에서 볼 수 있으며 장산이 가져온 불교와 잘 융화하여 고(古)지도에서 상산과 장산이 나란히 등장한다. 


이런 상·장산에서 장산제가 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비록 신시가지가 생겨나면서 장산 보존과 해운대구민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에서 장산제가 탄생했지만 사실은 군부대에 막힌 장산 정상을 회복하려는 마음이 더 컸다는 느낌이다. 그 염원이 통해서인지 불완전하나마 장산 정상이 개방되었고 보존의 노력은 장산습지에서 반딧불이 군무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장산제를 지역문화제로 승화시키자. 그래서 장산제를 통해 장산 및 해운대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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