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을 마치며
  • 편집국
  • 등록 2023-09-20 17:19:53

기사수정
  •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장산습지와 반딧불

지난 1일 빗속에서 진행된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


지난 9월 1일 진행된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행사는 유달리 변수가 많았다. 해운대구청과 함께하려 했으나 돌발변수로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다.


갑자기 늘어난 일거리로 끙끙대던 중, 25인승 차량 5대를 지원하기로 한 126 보병여단이 작전 관계로 차량 지원이 힘들다고 통보해 왔다. 주최 측에서는 거의 실신할 지경이었지만 백방으로 민간차량을 수배하는 한편, 126보병여단에 사정 설명을 하고 재차 지원을 요청했다. 


다행히 작전사 통제관으로 작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노현석 여단장이 결단하여 주민행사 지원을 위한 버스 5대는 물론 통제요원까지 배치해 주었다.


장산습지 원두막 앞에 모여 개회식을 진행하려는 순간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김영주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행사에 참여해 준 홍순헌 전 구청장과 이명원 전 구의회의장, 정성철 해운대구 체육회장, 김영춘 해운대라이프신문 기자, 최은영 구의원을 소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 체험담을 발표하고 있는 하안나 양


그리고 옥숙표 장산습지보존위원장의 경과보고와 함께 제1회부터 9회까지 할아버지인 하경용 환경포유 회장의 손을 잡고 참석해온 하안나 양(해운대여중 2)의 탐방체험담 발표가 있었다.


직접 힘을 보태준 분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해마다 버스 지원과 맛난 떡을 넉넉하게 준비해 준 ‘대원각사(주지 안도 스님)’, 기념 손수건과 금일봉을 준비한 ‘해운대순복음교회(유진성 목사)’와 더불어 ‘해운대를사랑하는모임’ 이무성 회장, ‘오성금속’ 김형길 회장, 우동 주민 김미희 씨와 대신동의 ‘일하는제자교회’에서 금일봉으로 지원했으며, 황종길 자유총연맹 해운대지부장도 선물 꾸러미를 내놓았고 좌동 동신아파트에선 현수막과 음료를 제공했다.


행사장 주변 제초작업을 해준 해운대구청 늘푸른과와 야외화장실을 설치해 준 해운대라이프신문 신병륜 이사 및 장산반딧불이 농업회사법인 손웅희 대표를 비롯한 장산마을 주민들의 도움도 있었다. 



지난 1일 빗속에서 진행된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


옥숙표 위원장에 의하면 각 차량마다 인원 통솔을 자청해 준 반장님들과 이양현, 주종각, 박수봉 씨 등 진행요원들의 봉사가 큰 도움이 되었으며, 송경숙 씨가 구급함을 준비했고, 해운대보건소의 벌레퇴치제 지원도 있었고, 5일간 촬영에 임해준 서광수 사진작가 부부와 3일에 걸친 LG헬로비전의 다큐 촬영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행사준비 도중 늘 부족한 것이 비용이다 보니 매사 손으로 기고 발로 뛴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정순선 총무와 동신아파트 황용남 사장, 박귀숙 씨, LG아파트의 허영남 씨, 재송동 주민 박인선 씨 등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었으며, 126보병여단의 운전병들, 빗속에 현장을 통제한 장교, 매분 기상상황을 일일이 체크한 김한나 소위의 염려스러워 맺힌 눈물이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초 행사가 행해지도록 도와준 고리원자력에서도 격려차 방문해 주었다.



지난 5일 개별탐방으로 만난 장산습지 반딧불이


날씨 때문에 반딧불이를 보지 못하고 철수하는 도중 뒤늦게 옥숙표 위원장의 품으로 날아든 반딧불이 한 마리가 행사를 뒤집어 놓았다. 옥 위원장이 모두들 하산하려 탑승한 차마다 돌아다니며 자신이 잡은 반딧불이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한 것이다. 아쉬웠지만 그 여운을 길게 느끼며 하산했다.


 매번 느끼는 바지만 반딧불이탐방행사를 통해 장산습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다. 특히 부모들의 손을 잡고 습지를 찾은 어린이들은 소중한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 예성탁 발행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영상뉴스더보기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 기사 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