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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이 낳고 습지가 품다
  • 편집국
  • 등록 2023-08-22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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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장산반딧불이 생태탐방
  • 2023년 9월 1일(금) 오후 5시~

오는 9월 1일(금) 제9회 장산반딧불이생태탐방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탐방모습.


장산에서 반딧불이를 처음 관찰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 17일이다. 태풍의 기운이 채 가시기 전에 옥숙표 장산습지보존위원장의 권유로 김영주 전(前) 해운대여중 교장과 함께 장산습지에 올랐다. 


당시 그 누구도 반딧불이 출연을 장담하지 못했고 출몰할 개연성만 가졌다. 깜깜한 습지의 하늘에서 갑자기 환한 불빛이 출몰하자 반가움을 표한 김영주 교장의 고함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장산이 울릴 정도였다. “나타날 것이란 내 생각이 맞았다”는 옥숙표 위원장의 흥분된 목소리도 들렸다. 이게 시작이었다. “장산 어디서 반딧불이를 봤다 카더라”라는 소문을 사실로 만든 순간이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장산반딧불이 탐방’의 시발점이었다. 


이듬해 제1회 반딧불이 탐방을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장산습지까지 가는 차량과 안내요원, 준비물까지 모두 부족했다. 부족한 행사비용 때문에 거의 모든 일을 자원봉사에 의존해야 했다. 당시 신도시라이프(해운대라이프)에서 진행한 홍보 역시 신문사 자비로 해결해야 했고 직원들까지 자원봉사에 나서야 했다.


◇ 민‧군의 합동행사로 발전하길


 그러나 인근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는 반딧불이 행사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반딧불이만 놓고 보자면 전국의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데 왜 이렇게 가난하게 행사를 치러야만 하는지 안타까웠다. 


그래도 올해는 126보병여단에서 적극적으로 반딧불이탐방행사를 지원하고 나섰다. 습지로 이동할 수 있는 차량 지원과 더불어 군인도 참여하는 행사가 된 것이다. 그야말로 민과 군이 합심한 장산습지의 반딧불이 탐방을 통해 장산습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존의 길로 잘 이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어렵게 행사를 이끌어 온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와 주민들에게 53향토사단에서 물심양면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반딧불이 탐사행사가 향후 주민을 위한 주민 주도 행사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 예성탁 발행 ·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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