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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행사 이제 없애자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3-04-25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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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 기장군 드림볼파크장에서 개최된 식목일행사

지난 3월 25일 토요일 기장군 드림볼파크장에서 나무심기 및 나무 나누어주기행사가 부산시 경제부시장, 기장군수, 시의원, 부산생명의숲을 비롯한 많은 시민단체들 등 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78년이나 이어온 4월 5일 식목일행사로 남부지방은 기온이 따뜻한 기후를 감안하여 이날 열린 것이다.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전국토가 헐벗다시피 하여 식목일을 정해 많은 국민들이 참여한 대대적인 나무심기가 시급했기 때문에 시작한 식목일이다. 그런 노력 덕분에 한국은 황폐한 산림에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어 단기간에 국토녹화에 성공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일시적인 산불을 제외하고 나무가 없는 산림을 찾기 어려워 국가에서 정한 식목일 행사를 위해 기장군 드림볼파크의 산과 경계의 경사면에 억지로 나무를 심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시민참여를 통해 나무심기의 소중함을 알리고 숲을 사랑하자는 뜻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는 하는데 너무 낭비가 심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식목일을 없애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날도 많은 시민들이 승용차를 몰고 와야하는 사회적 낭비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형식적으로 한두 그루 심으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작은 나무를 심을 때와 달리 지금은 큰 나무를 일반 시민들이 심어도 다시 전문 인부들이 다시 손을 보고 지주목도 세우기 때문에 이중 작업으로 일손을 낭비하는 셈이다. 따라서 산불이나 병충해 피해 등으로 나무를 심어야 할 때는 전문 인부를 동원해 심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나무 나누어주기를 하는데 받아간 나무 중 얼마나 제대로 살아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공짜로 얻어가긴 하는데 막상 들고 집에 와 심을 장소도 없고 주말농장이나 시골에 가서 심는다고 하여 며칠씩 지나다보면 고사하기 일쑤다. 


이제 낭비만 초래하는 식목일 행사를 없앨 때가 되었다고 본다.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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