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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야류 할미·원조 국악 스타, 손심심 회장
  • 편집국
  • 등록 2023-02-22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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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보존회 보존회장 재선출
지난 5일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보존회 2023년 정기총회에서 손심심 씨가 보존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고교 시절에 스승인 문장원(2012년 작고), 양극수(2001년 작고)의 지도를 받아 동래야류의 할미역을 하면서 전통예술에 뛰어든 손 씨는 MBC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 말라>라는 방송강의를 통해 ‘원조 국악 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동래야류보존회 회장에 재선된 손심심 씨를 만나 동래야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 보존회 회장에 재선된 손심심 전통예술가


(해운대라이프) :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 보존회 회장에 재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심심) : 2022년에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초임을 하며 다졌던 지속성에 박차를 가해 재임 기간에도 미래 백년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운대라이프) : 동래야류가 국가무형문화재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손심심) :  남부형 탈춤의 대표 격인 동래야류는 과거 동래야류와 줄다리기와 함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한강 이남의 최고의 정월 축제였습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줄다리기의 규모도 엄청났지만 동래야류 길놀이와 야류판의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동래야류는 온천장 특유의 교방문화와 한량 문화가 합쳐져 높은 예술 수준을 자랑했기에 1923년 정월 대보름 동래야류 길놀이에는 무려 10만의 관중이 모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의 영광을 되찾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위축된 전통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대중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탄탄한 동래야류로 우뚝 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해운대라이프) :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지만 보존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만.


(손심심) : 요즈음 시대는 ‘이것이 국가에서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입니다’라는 프레임으로는 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원들과 함께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일반인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전통문화의 올바른 전승’에 관한 시도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코로나보다 몇 배로 심한 식민지라는 환난을 겪으면서도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지켜오신 자존심 있는 동래야류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예술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동래야류의 한 장면


동래야류는 부산을 대표하는 탈놀음 전통예술로 문둥이 과장, 양반 과장, 영노 과장, 할미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870년대에 초계 대광대패가 좌수영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수영야류가 형성되었고 그것을 본받아 동래야류도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동래야류는 동래 줄다리기와 함께 동래 지역의 초대형 정월 놀이로 자리 잡았다가 1935년 이후 일제에 의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1965년 문장원, 박덕업 등에 의해 복원된 동래야류는 제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1967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을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손심심 ▪ 전통예술가, 방송인, 해운대 달맞이 거주 ▪ (사)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보존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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