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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원각사에서 수양 중인 폴란드 출신 원통스님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2-12-27 15:48:41
  • 수정 2022-12-27 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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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크라코프 출생
  • 폴란드에서 만난 숭산스님 만나 한국불교에 심취
  • 원각사 주지 안도스님 초청으로 2013년 해운대 장산대원각사에 정착



① 장산 원각사 폴란드 출신 원통스님 ② 1994년 2월 한국으로 건너오던 날  ③ 불무도 수련 ④ 불무도 수련 ⑤ 1991년 5월 출가 수계 받는 날 ⑥ 원각사 주지 안도스님(왼쪽)과 함께


원통스님(폴란드 명 Rogalski)은 악명 높은 유대인 학살지였던 아우슈비츠에서 가까운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태어났다. 직업학교를 다니던 중 한국에서 온 숭산스님을 만나 한국불교에 심취하게 되어 1994년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숭산스님이 있던 서울 화계사에서 수양하다 1995년부터 3년 동안 경주 골굴사에서 선무도를 수련하고, 송광사 등 전국의 사찰을 순회하면서 공부하다가 1998년 부산에 정착하게 되었다.


부산에 와서 3년 동안 서면에 있는 통도사 포교당에서 외국인들에게 포교 활동을 했고, 금정구 선동에 있는 홍법사에서 심산 스님과 함께 외국인 참선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원통스님의 활약이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2010년에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서울 목동에 있는 조계종 국제선(禪)센터 국제국장으로 발탁되어 2년 동안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외국인 템플스테이 확산에 주력했다.


① 장산 원각사 폴란드 출신 원통스님 ② 1994년 2월 한국으로 건너오던 날  ③ 불무도 수련 ④ 불무도 수련 ⑤ 1991년 5월 출가 수계 받는 날 ⑥ 원각사 주지 안도스님(왼쪽)과 함께


국제국장을 마치고 2013년 장산 원각사에 정착한다. 20년 전에 만난 안도스님이 원각사 주지이자 불교무술의 동반자로서 원통스님을 초청한 것이다. 원각사는 신해운대역 뒤편 군부대를 통해 들어가 차도를 따라 장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장산마을 앞에서 왼쪽으로 500m쯤에 있다. 장산체육공원에서 20분쯤 오르면 갈 수 있다.


원통스님이 고향 폴란드를 떠난 지 벌써 27년째라고 한다. 이제는 한국에서 산 세월이 폴란드보다 2년이나 더 길다. 작년 10월에는 20년 만에 고향 폴란드를 방문해 여동생과 남동생을 만나고 왔단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언제 다시 폴란드에 사는 형제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마음 한구석이 아리기도 했던 것 같다. 


원통스님이 알기로는 자신이 부산에 거주하는 유일한 폴란드인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2018년 기준으로 339명의 폴란드인이 살고 있고 폴란드에는 2017년 기준으로 1,745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원통스님은 한국과 한국의 불교문화, 그리고 부산을 서양에 알리는 민간외교관이다. 불교나 폴란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원각사의 원통스님을 찾아오시라고 한다. 


/ 김영춘 기자



덧붙이는 글

2020년 2월 17일 해운대라이프 다음카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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