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3월 3일은 삼월삼짇날이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산이나 들로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순을 밟으며 봄을 즐겼다. 동시에 화전을 만들며 지신과 산신에게 제를 올려 한 해의 복을 빌었다.
지난 4월 16일 ‘삼월삼짇날 화전놀이 행사’가 장산 대원각사(주지 안도 스님)에서 열렸다. 주최는 해운대 동백섬 정상에서 동백섬 차 문화 축제와 최치원 선생 추념 헌공다례제를 이어오고 있는 해운대문화예술원(원장 한은주)이 맡았다.
다양한 꽃으로 수놓은 화전을 선보인 본행사에는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기운이 가득했다. 화전을 앞에 두고 안도 스님은 올 한 해도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며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