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회의 형벌 원칙. 아랍어로 ‘보복’을 의미하는데,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 법전에 등재된 ‘눈에는 눈, 이에는 이(Eye for eye, and tooth for tooth)’라는 구절을 원칙으로 한 ‘당한 만큼’ 보복하는 등가 보복 처벌 방식이다.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같은 이슬람 율법 국가에서 키사스를 형사처벌의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 통상 키사스는 계획적·비계획적 살인이나 중상해·과실치사·중과실치상에 적용된다. 특히 살인행위에 대해서는 법관의 입회 아래 키사스에 의한 사형 혹은 디야라고 부르는 보상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권리가 부여된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7명의 군인을 제거하자 이란은 키사스 원칙을 내세우며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