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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지를 통해 본 우리 민족 상고사 ❷ ] 요순(堯舜) 태평성대를 종식시키다
  • 예성탁 발행인
  • 등록 2024-01-25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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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저 / 김은수 편역 | 한문화 | 2012년 02월

◇ 부도지에 나타난 요순시대


요순시대는 중국의 대표적인 태평성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도지>에선 요와 순은 단군임검에 대들다 단군임검이 보낸 유호씨에 의해 징벌당한 군주들이다. 


왜 요와 순이 <부도지>에선 전혀 다르게 나타나 있는 걸까? 

<부도지>에서 요(임금)는 마고성의 오미대란(마고성에서 포도를 먹은 사건) 때 1차로 성을 떠난 일족의 후예다. 그는 단군임검 부도의 제시(祭市)에 왕래하고 서쪽 경비사령관 격인 보(堡)의 간(干)에게 도(道)와 수(數)를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수의 이치를 잘못 받아들여 단군 부도의 천부 역법이 아닌 다른 역법을 사용하였다. 아울러 묘족을 공격하여 쫓아내기까지 했다.


◇ 순을 두 딸로 포섭한 요


이에 단군임검이 크게 걱정하여 유호씨 부자에게 환부, 권사 등 백여 명을 주고는 요을 깨우치게 했다. 유호씨는 요나라로 가 요를 관찰하면서 도를 행하고 사람들을 가르쳤다. 

유호씨의 맏아들은 유순(순임금)인데 요가 유순의 사람됨을 알고 두 딸을 보내 유순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유호씨는 요의 두 딸을 아내로 맞아들인 유순에게 늘 요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지만 유순은 아버지를 속이고 요에게 협조했다. 유순이 요의 청탁으로 현명한 자를 죽이고 묘족을 정벌하자 참지 못한 유호씨가 크게 꾸짖으며 토벌에 나섰고, 유순은 하늘을 향해 크게 통곡하고 요는 몸 둘 데가 없어 유순에게 양위하고선 물러났다. 


유호씨는 요에게 오미의 재앙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오행의 재앙을 만들어낸 죄를 묻고, 둘째 아들 유상에게 명하여 요가 만든 당도(唐都)를 수년에 걸쳐 모두 혁파하였다. 요는 혁파 도중에 죽고 순은 창오(蒼梧-중국 호남성)의 들로 도망갔다. 


◇ 순임금을 죽인 우(禹)


요의 무리 중에 우(우 임금)가 순임금을 추격하여 죽이는데 순이 홍수 피해의 잘못을 물어 그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원수를 갚은 것이다. 순의 두 아내는 강물로 뛰어들어 스스로 죽었다. 공을 세운 우가 유호씨의 명을 따르겠다고 다짐했지만 무리를 모아 ‘하(夏)나라’를 세우고 스스로 제왕(帝王)이라 했다. 

우는 단군부도를 배반하고 도산(塗山)에 별도의 제단을 설치했으며 남쪽의 종족들을 정벌하고선 강제로 조공을 바치게 했다. 그리고 단군부도로 통하는 물길과 육로를 막아 부도와 연락과 왕래를 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감히 부도를 공격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역사와는 너무나 다른 위 <부도지> 내용에서 요는 마고성을 1차로 떠나 일족의 후예로 황궁의 일족과는 구분하였다. 단군임검의 부도에 첫 반기를 든 그는 유호씨의 아들인 유순(순임금)을 포섭하여 세력을 확장하다 유호씨에게 격파당했다. 하지만 순을 죽인 우가 하나라를 세우고 제왕이 되자 본격적으로 부도와 대립하며 힘의 논리를 펼쳤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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