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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글로벌 도시 역량을 키우자 ② 한중 정치적으로 불편하지만, 민간교류는 활발히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4-01-12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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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작년 11월 중순 샌프란시스코 APEC회의에서 기대했던 한중정상회담은 불발됐고, 11월 26일 해운대 시그니엘 호텔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렸지만 한중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마침 기자는 그날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회원들 12명과 북경에 도착하여 얼마 전 주부산중국총영사관에서 경제참사관으로 있다 상무부로 복귀한 왕종용 씨의 초청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원래는 꾸어펑 직전 주부산중국총영사를 비롯해 역대 주부산총영사들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왕이 외교부장이 해운대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여 비상대기한다는 이유로 만찬장에 못 나오고 대신 왕종용 씨의 김일성대학 유학 선후배들 4명이 참석했다. 모두 우리말이 가능하고 상무부, 사업 등에 종사하여 한중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고, 다음날 개막하는 제1회 북경 공급망촉진박람회 등을 주제로 얘기하면서 한중 민간교류에 서로 노력하자고 다짐한 자리였다.

코로나의 영향은 끝났지만, 한중 왕래는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행기에는 빈 좌석이 많았고 북경 시내에는 외국 관광객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다만 늘 눈앞이 안 보일 정도의 스모그에 시달리던 북경의 공기는 내내 깨끗했다. 전기차 확대, 공장의 역외 이전 등 철저한 대기오염 예방을 위한 정책 덕분이라고 한다.

이번 방문 목적인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는 세계 최초의 공급망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로서,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녹색·저탄소 발전,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 글로벌화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취지를 두었다고 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500대 기업 53개사, 중국 500대 기업 57개사, 중국 500대 민영기업 25개사가 박람회에 참가했다.





◇ 한중우호연합회의


12월 5일에는 울산에서 한중우호연합 부울경지회 창립식이 열렸다. 지난 7월 전국의 한중 관련 민간단체들의 연합체인 한중우호연합(회장 우수근)이 결성되고 전국 곳곳에서 한중우호연합 지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에는 한중글로벌협회, 한중법학회, 한중실크로드교류회 등 많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부산에는 2014년에 설립된 차이나비즈니스포럼(회장 김영재)이 있다. 

이러한 민간단체들의 느슨한 네트워크를 강하게 결속하기 위해 지난 12월 11일에는 서울시청 인근에 한중우호연합 사무실을 열고 한중우호에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새해에는 한중우호연합의 사단법인화를 통해 본격적인 한중민간교류단체로서 중국과의 다양한 교류에 앞장서는 등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BCB포럼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에서는 12월 12일 오후 5시부터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BCB포럼 9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의 많은 중국 관련 기업 및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국영사관에서도 참석했다. 세 젊은이의 창업 아이디어의 발표 및 평가에 이어 ‘한중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주제로 동서대 김언하 교수의 특강도 이어졌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웃 국가이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강조됨에 따라 중국과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방식의 민간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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