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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열차로 동해로 남해로
  • 편집국
  • 등록 2024-04-24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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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업체와 지자체 상생모델

해변열차와 청사포 (사진 : 이진수 해운대지킴이 사진작가)

◇ 지역업체와 지자체 상생 모델


해운대블루라인㈜의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부산의 필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일에도 스카이캡슐은 예약이 힘든 상태이고, 해변열차 역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해운대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일과 이익금 일부를 주변 주차장 건설에 보탬을 주고자 해운대구청에 기부하는 일은 지역업체와 지자체 간 상생의 모델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최초 폐선부지 개발을 두고 환경보호를 내세운 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대 주장이 많아 첫 삽을 뜨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당시 반대론자들의 주된 주장은 ‘개발은 늦을수록 좋다’, ‘미포 방면 철로변에 건물이 들어서 경관을 해치게 된다’, ‘특정업체만 배불린다’ 등의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돌이켜볼 때 그때 개발을 놓고 서로 불신하여 첨예하게 대립할 시간에 어떻게 개발해야 더 나은 작품이 나오겠느냐를 두고 서로 논의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랬다면 현재의 산책로보다 휠씬 넓은 산책로가 마련되지 않았을는지, 나아가 주변 환경도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스카이캡슐에서 바라본 정돈되지 않은 청사포 구간


◇ 일부 구간 풍광 정돈 필요해


해변열차를 타고 바깥 경치를 바라보다 보면 미처 정돈되지 못한 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송정과 청사포 간 여러 업소 뒤편과 여기에 걸려 있는 각종 현수막, 그리고 경작지의 어지러운 모습과 군부대로 인한 가림막 등은 최고 관광상품인 해변열차를 무색하게 만든다. 해변열차가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오지만 거기에 맞게 주변 경치도 정돈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해변열차 안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 구간


◇ 늘어난 중국 관광객을 위한 안내방송을


막힘없이 해안산책로 옆을 달리는 해변열차에는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났다. 삼삼오오로 모여 해변열차를 타면서 멋진 해안 풍광에 탄성을 지르는 그들을 볼 때 사뭇 자긍심도 든다. 눈으로만 즐기는 열차 내 중국인들을 위한 중국어 안내방송을 우리말과 영어 다음에 추가로 내보내면 해변열차가 더욱 친절해질 것이다.  

 

공사로 가로막힌 해안산책로

해안산책로 통행금지 안내판


◇ 해안산책로 공사로 단절시키지 말아야


또 구청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해안산책로는 각종 공사로 인해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많다. 그것도 몇 차례 공사기간이 늘어짐에 따라 통행 불가 기간도 덩달아 늘어났다. 


해안산책로는 해운대 주민들만이 아닌 전국을 넘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해변열차와 함께 이용하는 코스다. 이런 곳을 막아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해변열차가 쌓아 올린 관광탑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산책로를 막은 기간이 1년 가까이로 늘자 산책객들의 불만은 커질 대로 커지고 있으며 외국인을 위한 안내문이 위치나 크기로 볼 때 볼 때 미흡해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만일 오랫동안 진행해야 할 공사라면 기존 산책로는 그대로 두고 공사용 길을 따로 설치하여 산책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변열차에서 내려 해안산책로 따라 펼쳐진 풍광과 주변 명소를 방문한 다음 다시 해변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것 역시 해변열차의 매력이다. 그래서 해변열차와 해안산책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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