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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쬐는 물억새
  • 편집국
  • 등록 2024-01-05 1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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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김규태


웬 노인들이 줄지어 서 있나

낮은 숲, 억새밭은

하얀 수염의 물결로 뒤덮여 있다

서걱대는 바람을 헤치고

저승으로 밀고 들어가는 길 같다

마중 나온 한 마리 새도 없다

마른 잎이 떨어져 발에 차인다

메말라도 억새는 쓰러지지 않는다

살아 신선 되는 길을

일러 주고 있다.


사진 예성탁/글 박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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