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에서>
일찍 퇴근한 주말 오후, 낮술 한잔이 땡기는 타임에 찾은 해녀의 집.
가게와 사람은 그대로인데 왠지 상차림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여사장님이 먼저 선수를 친다.
요즘 해물값이 두 배로 뛰었어요, 그나마 개불이랑 해삼은 보기도 어렵답니다.
많이 내어주고 싶은 속마음이 느껴져 '아이고 그렇지예, 장사하시기 참 어려운 때입니다.'
공허한 리액션이 텅 빈 가게를 채운다.
/ 이동호 편집위원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