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같이 찬 물 속,
발 담그고 선 채
동지섣달 긴긴 겨울밤
밤을 지새운 한 마리 왜가리,
부리 끝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구나.
대천호수 왜가리의 겨울나기,
자코메티 조각보다도
고승대덕의 최후, 등신불 보다도
더 눈물겹고 거룩하구나
사진 예성탁/글 박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