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살면>
해운대에 살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겠지만 저는 ‘아침의 백사장을 맨발로 걷기’를 추천합니다. 잔 물결이 지나간 모래는 아이의 피부처럼 보드랍고 포근합니다. 맨 발등을 간지럽히는 파도의 온기를 느끼며 하얀 눈밭 위에 발자국을 찍듯이 조심조심 발을 내딛지만 이내 물결이 내 지나간 흔적을 지워 버리고 또 다른 이에게 첫 발자국을 내어줍니다. 바다는 모든 이에게 공평합니다.
/ 이동호 편집위원(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