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대천공원에서 해운대라이프가 주최한 데이비드 리 걷기교실
영화 '인 타임'
시간이 돈이고 권력이고 생명이 되어 버린, 미래 인간 세상을 그린 SF영화다. 삶을 위해 시간을 거래하고 빼앗기도 한다. 늘어난 만큼 수명도 비례하고, ‘0’이 되면 죽음에 이른다. 시간이 많으면 불로장생도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세상이다. 그럴듯한 설정이지만, 건강 키워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수명만큼이나 건강도 중요하다. 또한 건강과 돈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반드시라고 말할 수는 없다. 건강의 척도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보자. 돈의 유무가 아닌, 돈에 여유로운 사람과 좇는 사람으로…. 무일푼에도 자연인처럼 안빈낙도하며 살아가는 사람, 넘치는 부를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 이들은 건강한 삶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본 칼럼은 건강유지가 어려운, 돈을 좇고 좇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중, 특히 육체노동자의 건강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신은 인간에게 하루 24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세상의 셈법은 따로 있다.
24시간 - 생존시간 = 건강시간(수면시간 + 여가시간)이다.
자신과 가족의 의식주를 위한 생존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시간은 줄어든다. 건강시간이 수면시간에 가까운 경제적 약자들에게는,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그들에게 건강관리란 사치스러운 일이다.
웰빙…,
워라벨…,
저녁이 있는 삶,
주 5일…
“개나 줘 버려라.”
혹자는 말한다.
“노동은 신성하다”
“육체노동은 정직하다”
“정신노동자에 비해 건강할 수 밖에 없다.”
헛소리다.
노동은 운동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육신을 갈아 넣는다. 돈에 쫓기고, 쫓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삶. 골병은 있어도 건강은 없다.
이들을 위한 특별한 건강요법은 없다.
금연하고, 절주하고, 골고루 잘 먹고, 부족한 잠 시간이라도 숙면하는 것. 퇴근 후 십수 분 전신 스트레칭, 푸시업 스쿼트를 매일 일상화할 것. 가급적 휴일이면 집 근처 산행이라도 할 것. 지극히 쉽고 평범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일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고 한다. 그럴수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왜? 돈이 생존이다. 건강해야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물이 넘쳐나도 여전히 배고픈 사람들, 돈을 좇는 이들은 건강할까?
그렇지 않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함께 쌓여 간다. 수면시간조차 아까워하다, 결국 깨어날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도 돈이 많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회복시킬 시간적 여유와, 건강 유지, 증진, 회복 방법의 선택 폭이 훨씬 넓다.
역시 건강에 돈은 중요한 요소다.
해운대라이프 독자 여러분!
최근 주 69시간 논란이 있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육체는 기능이 저하된 기관의 저점에 맞추어 하향평준화한다. 그 후 점차 동반성장하여 회복된다. 이처럼 육신의 원리조차 측은지심이란 말을 전하고 싶다.
세상은 공평할 수 없다. 차이가 존재하기에 노력하는 삶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 몇 시간, 최저 임금 얼마…. 획일적 기준으로 재단하기에 앞서, 먹고 자고 일하고, 먹고 자고 일하고…. (귀족노조 노동자가 아닌) 축생의 시간을 보내는 노동자들에게, 생존시간을 줄여 수면시간이라도 늘려 주자. 매일의 건강시간이 모여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다. 벼락치기 밤샘 건강법은 없다.
해운대라이프 독자 여러분들은 충분한 건강시간을 누리고 있음을 확신하며 칼럼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56편의 칼럼, 부족한 글에 관심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독자 여러분 요청이 있으면, 워킹과 건강에 대한 토크 콘서트로 답하겠습니다.
※본 칼럼에 대한 권리는 잘트피트니스 김준상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