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하여 제3국이 핵공격을 위협하거나 핵능력을 과시하려 들 때 미국의 억제력을 이들 국가에 확장하여 제공하는 것. ‘확장된 억제’를 뜻하는 핵전략 용어로서 핵우산의 구체화된 표현이다.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전략가들이 핵을 보유한 국가들로 인하여 미국의 이익을 위협받는 지역분쟁에 대비해 만들어낸 개념으로 미국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 안보정책의 핵심 교서로 명시되어 있다.
최근에는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의 범위가 핵 사용 위협-징후-실행 단계에서부터 핵물질 이전까지를 포괄하여 예방적인 선(先)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은 1978년 제11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매년 공동성명에서 ‘핵우산 제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는데, 이는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직후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는 ‘확장억제의 지속 보장’을 명기함으로써 핵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대하여 핵우산의 신속한 전개를 확인하고 구체화했으며, 2009년 6월 16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지력을 한국에 제공할 것을 명문화했다.
2023년 4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 그룹(NCG ; Nuclear Consultative Group)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