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를 화단으로 조성한 동백공방 대표 박오복 씨(왼쪽에서 두 번째), 박현군 씨(왼쪽) , 김행미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
우1동 옛 스펀지 맞은편에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단독주택들이 많다. 그 가운데 공터가 있는데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동물 사체까지 땅에 파묻혀있는 데다가 잡풀들이 무성한 곳이다. 그런지 몰라도 그 주변을 걸으면 방치된 쓰레기와 유쾌하지 않는 냄새들이 많이 났다.
작년에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터를 청소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구청 자원순환과와 동백공방(대표 박오복)에서 공터를 더 아름답게 꾸미기로 했다. 우선 그곳에 식물들이 잘 자라고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를 붓고 인근 단독주택 주인의 허락을 받아 밝은 벽화까지 그렸다.
쓰레기로 뒤덮인 공터(왼쪽)가 화단으로 변신했다.
지난 4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박 대표와 김행미 씨, 박현군 씨가 여러 가지 화려한 꽃과 나무를 심고 바닥에는 풀들이 자라지 못하게 터 다짐도 하고 바닥에 석분을 깔았다. 인근에 사는 주민도 자신이 꽃씨를 사서 그 옆에 뿌리고 시간이 나면 물을 주는 등 관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구청 소유지라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쓰레기가 늘 방치된 땅이 새롭게 바뀐 것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 따르면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했다가는 나중엔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주변의 어둡고 지저분한 곳에 관심을 갖고 밝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내 집 주변은 물론이고 지역 전체가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결국 마을의 주인은 바로 주민 스스로이다.
※ 구경가보세요 : 해운대구 우동 141-5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