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위해 홀로 계곡을 정비한 박성배 씨(왼쪽)와 그를 해운대라이프에 제보한 이승화 씨가 담소 중이다.
지난 570호에 체육공원 옆 계곡 주변을 정비한 박성배 씨에 대한 기사가 실린 바 있다. 신문이 각 아파트로 배부되자 박성배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기사를 제보한 사람과 식사를 한 번 하자는 내용이었다.
제보자 이승화 씨에게 연락하니 “식사 대접을 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며 한사코 거절하길래 차 한 잔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커피점에서 기다리니 박성배 씨와 이승화 씨가 차례로 입장했다. 두 사람 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용케 서로를 알아보고 함께 자리에 앉았다.
이야기 주제는 박성배 씨가 폭포 근처를 정비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 그리고 정비 과정에서 마주친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 등에 관해서였다. 이야기를 듣자니 실로 힘든 작업이었으며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근 1년이 넘게 공사를 하자 “이런 일은 널리 알려야 한다”는 주민들도 많이 있었지만 거절하다가 이승화 씨를 만나면서 비로소 알리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승화 씨가 체육공원까지 처음 올라간 그날 작업하는 박성배 씨를 보았고, 보자마자 주민을 위해 벌이는 어마어마한 공사를 ‘해운대라이프’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박성배 씨에게 인터뷰를 권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다 처음 체육공원에 올라온 사람의 권유를 받아들였으니 두 사람은 참으로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대우1차아파트와 롯데캐슬마스트2아파트에 사는 그린시티 주민들이라 이야기가 끊임이 없었다. 박성배 씨는 집에서 직접 만든 과자까지 내놓으면서 앞으로 공사현장관리가 잘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역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런 분들을 목격할 경우 이승화 씨처럼 해운대라이프로 연락해 주기 바란다. 작은 격려 한마디가 숨은 일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성배 씨가 1년이 넘게 정비한 장산체육공원 아래 작은 폭포 주변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