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바람이 귓불을 스칠 즈음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는 살짝 봄내음을 풍긴다. 냇가 양지 녘에는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털 꽁지를 매단 녀석들이 나타난다. 은색의 하얀 털이 저녁노을에 반짝이기라도 할라치면 봄의 개울가는 요정들의 잔치터 같다. 이들이 바로 버들강아지, 혹은 버들개지라 불리는 갯버들이 꽃을 피운 모습이다. 예쁘기로 따지면 결코 강아지 못지않다. 갯버들은 삭막한 겨울이 가고 따사로움이 왔음을 먼저 알려주는 봄의 전령이다. 요즈음은 꽃꽂이 여인의 손끝에서 삭막한 아파트의 안방으로 봄 향기를 전달해주기도 한다.
[Daum백과] 갯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