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으로의 진입로 조성
대천공원에서 체육공원으로 향하다 만나는 신선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내려서면 계곡이 등장한다. 고개를 들면 작은 폭포가 보이는데 이곳의 경치가 제법 운치 있다. 폭포 규모에 비해 형성도 소(沼)가 넓지막한 것이 주변의 바위와 조화를 이뤄 가끔 찾는 곳이다.
하지만 계곡이나 폭포로 향하는 길이 만만찮았다. 경사진 비탈이라 미끄럽기도 하고 튀어나온 바윗돌이며 널브러진 나뭇가지 등으로 쉬 접근하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길이 잘 닦여 있었다. 계곡 주변도 크고 작은 돌로 축대 형태로 쌓아 폭포는 물론 계곡 아래까지 접근하기 쉬워졌다.
뿐만 아니라 계곡 너머에도 잔가지를 치워놓아 널찍한 바위에 앉아 쉬기 편해졌다. 체육공원에서 계곡으로의 접근로를 조성하고, 폭포 주변과 계곡 아래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돌을 쌓아 길을 만든 덕분에 장산에 새로운 휴식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1년에 걸쳐 계곡주변을 정리한 박성배 씨
도대체 누가 이 엄청난 공사를 한 것일까 궁금하던 차에 지난 2월 초순 열심히 돌을 나르고 축대를 쌓는 박성배 씨를 만나게 되었다. 그린시티 대우1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그는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폭포와 계곡 주변을 찾을 수 있도록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국가유공자 가족이기도 한 그는 코로나 시절 우연히 이곳을 찾았다가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고 접근하기도 힘들어 지난 2월 22일까지 근 1년에 걸쳐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사 과정에서 허리도 아팠고 눈에 핏줄도 터져 고생했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또 정비된 모습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아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 때 찾아온 공원관리원으로부터 “함부로 계곡 주변에 손을 댔으니 과태료 대상”이라는 큰소리와 함께 사진까지 찍어갔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이런 사실을 대천공원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해 보니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계곡 주변을 너무 과하게 손대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현장을 방문해 보면 알겠지만 길을 내고 계곡과 폭포 주변에 근처에 널려있는 돌로 축대를 쌓고 잔가지 등을 치우는 일이 결코 만만찮아 보인다. 주민을 위해 혼자의 힘으로 계곡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하는가 하면 길까지 잘 조성한 박성배 씨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제보 : 그린시티 이○화 님 정리 : 이무성 편집위원 (해사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