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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유균희원장의생각의틀바꾸기 (3) 가족의 삼각늪에서 벗어나기
  • 편집국
  • 등록 2023-02-22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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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의 삼각늪에서 벗어나기


22살의 민지(가명) 양은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상담실로 왔습니다. ‘순한 아인데, 한 번씩 이리 사고를 치니 마음이 아파요!’ 부부의 근심 어린 호소가 이어졌고,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민지 양은 3남매 중 둘째로 엄마는 남편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순둥한 민지 양에게 하소연을 자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가 대학도 안 가고 부모님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최근에는 자해 소동까지 일으켰다고 걱정하였습니다.

가족관계를 탐색해 보니 연년생인 언니는 호주 유학 중이었고, 남동생은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부부는 결혼 초부터 갈등이 심해 싸움을 자주 했었고 함께 사업을 하면서 갈등의 폭이 커져 최근에는 별거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이면서 자해 소동까지 벌이니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부부가 합심하여 상담실로 데리고 온 겁니다.

 

모든 가족에는 삼각관계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는 갈등을 해결하는 괜찮은 방법이 되나, 고착화가 되면 문제가 발생됩니다. 특히,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불안정한 가정에서는 가족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녀 중의 한명을 삼각형의 꼭짓점에 세웁니다. 즉, 부모가 자기들의 갈등이 해소가 안 될 거 같으면, 자녀들 중 한 명을 선택하여 그들의 관계에 들어오게 합니다. 그 자녀는 부모가 갈등을 일으키거나 싸울 때마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중재할까 고민합니다. 또, 부모의 감정 상태에 아주 민감해집니다. 부모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며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모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므로 부모와 융합하게 됩니다. 고착화가 되어 삼각관계에 끼인 자녀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채 왜곡되게 자신과 세상을 바라봅니다.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민지 양이 중학교 때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 시기쯤 갑자기 민지 양이 잘 다니고 있던 학원을 그만두고 몰래 알바를 해서 놀랬다고 합니다. 혹시나 나쁜 친구들을 사귀나 싶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달래도 보았으나, 끝내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공부를 곧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농장 사업을 하면서 일손이 많이 부족해 힘들어하면 주말에는 농장에 와서 일을 도왔다고 합니다. 

민지 양은 부모를 돕는 게 마음 편했다고 했지만, 가끔씩은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수업도 빠지고 PC방에 가서 게임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합니다. 스무살 이후 농장 사업도 어려워지고 부모님의 사이도 안 좋아져 농장 일을 거들고 부모를 중재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애를 썼으나 부모님이 별거하는 것을 보고는 이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는 자책과 죄책감을 느끼면서 급기야는 자해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상담을 통해 부모님은 민지 양을 삼각관계에 두고 가정을 유지해 왔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민지 양이 일탈을 보일 때마다 부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일시적으로 협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지 양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가 문제를 일으켜야 가족이 안정을 되찾는다고 여기게 되었고, 급기야는 부모님의 별거 소식에 자해까지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민지 양이 부모님과의 융합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탈삼각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은 부부 갈등에 더 이상 민지 양을 끼우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자녀들처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합니다. 

 

해피브레인심리상담센터 / 유균희 원장

덧붙이는 글

해피브레인심리상담센터 051-70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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