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사진
<해질녘에>
기차는 빨리 달리고 싶지만
승객들은 마음속으로 기차가 천천히 갔으면 합니다.
미포를 벗어날 즈음에 펼쳐지는 동백섬 너머로 해가 지는 노을 풍경은
쓸쓸하지만 참 아름답습니다.
동해남부선 철로를 이설하고 산책로를 조성하기 위해 애를 쓴 많은 분들 덕분에
시원한 바람맞으며 걷는 사람들과
기차를 타고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작은 캡슐을 타고 하늘 위를 걷는 연인들 다 같이
겨울 해운대를 즐기고 있습니다.
쓸쓸한 겨울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 소주 한잔 마시고 떠나던 옛날의 해운대보다는 나아졌다고 하겠지요.
해운대에 살고 계신 여러분들은 해변열차 타보셨습니까?
저는 아직입니다.
이동호 / 편집위원 · 탑서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