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호수 목재다리에 살얼음이 덮이면 미끄러질 위험이 특히 높다.
찬바람이 쌩쌩 불던 지난 12월 21일, 해운대 지역에는 눈이 아니라 겨울비가 제법 내렸다. 새벽부터 내린 비는 저녁 무렵에 그쳤지만 다음날 새벽에 기온이 뚝 떨어지자 대천(춘천)산책로 곳곳에 결빙구간이 발생했다. 발걸음을 조심조심 옮기며 대천호수로 올라서니 대천호수 둘레길도 곳곳이 결빙되어 있었다.
특히 장산계곡 입구 눈썹다리 위에는 허연 살얼음이 덮여 여간 미끄러운 게 아니었다. 이곳은 다리가 아치형이라 미끄러질 위험이 특히 높은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리 입구에 도달하니 눈앞에서 어르신 한 분이 다리 난간을 붙들고 조심스럽게 건너오고 계셨다. 보기에도 위태위태하더니 급기야 엉덩방아를 찍으셨다. 다행히 “조심한다고 했는데…” 하면서 겸연쩍게 일어나셨다. 다리를 건너는 다른 사람들 역시 아주 조심스러운 발걸음이었다.
이곳 눈썹다리는 장산계곡과 대천호수 경계지점을 가로지르기 때문인지 겨울철이면 비가 오지 않아도 가끔 목재 다리 바닥이 결빙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특히 뼈 건강이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에게는 낙상 위험이 아주 크다. 한겨울에도 눈썹다리를 안전하게 건너다닐 수 있도록 구청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