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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헤라포토 - 24
  • 편집국
  • 등록 2023-01-18 11: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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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이야기





제주도에 가면 <카멜리아힐>이라는 수백 가지 동백으로 가득 찬 꽃동산이 있습니다. 

동백꽃처럼 색과 크기가 다양한 꽃이 또 있을까요? 

동백은 1월 한겨울의 살을 에는 영하의 추위에서도 꽃을 피워내지요. 

게다가 한 몸뚱이인데 한쪽에서는 꽃이 피었다 시들고 바로 옆 가지에선 새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릅니다. 

그래서 동백은 겨울꽃이지만 가을부터 봄까지 가장 오래 피어 있습니다. 

윤기가 반들반들한 두꺼운 잎들이 난 하나도 안 춥다는 듯 찬 바람을 견디고 있을 때 햇살이 잘 들지 않는 음산한 아파트 초라한 담벼락 아래에서 검붉은 동백꽃은 사랑스럽게 봐주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듯 그냥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피를 흘리듯 커다란 꽃잎이 뚝뚝 떨어져 시들어 갈 때면 비로소 동백에게도 화려했던 날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지요.

덧붙이는 글

이동호 / 편집위원 · 탑서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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