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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한중일 관계개선 민간도 나서자 ⑤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2-12-27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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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의 세계화, 영산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지난달 소개한 ‘일본을 이해하는 플랫폼, 초산마음문화원’을 취재하면서 자연스레 영산대(총장 부구욱)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하 한중일연구소)와 연결되었다. ‘한중일 관계개선을 위해 민간이 나서자‘는 기획 연재를 하는 기자로서는 해운대 유일의 종합대학인 영산대 한중일연구소의 활동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있는 해운대 유일의 종합대학 영산대학교


영산대 해운대캠퍼스에 설립된 한중일연구소는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거시적 과제의 하나로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를 재조명하고 상호 지속가능한 공존력을 강화해 사회의 근본인 인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2020년 2월에 설립되었다. 


초대 진명순 소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여섯 차례의 세미나를 주도한 후 퇴직했고, 이어서 작년 9월 초 정재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2대 소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정 소장 취임식에 15분가량의 축하 동영상을 보내 “영산대학교 이사장님과 총장님의 뜻으로 제가 꿈꾸던 그대로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중략) 이 연구소가 유라시아 대륙, 한·중·일, 한반도의 문명을 바꾸는 중심축으로써 역할을 할 날이 오기를 꿈꾸겠습니다”라고 축하했다. 

 

이어서 이 전 장관은 한·중·일 관계에서의 한반도 위치와 한중일연구소의 의미를 언급하며 “강대한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의 교두보인 일본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그마저도 반으로 나뉘어 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마저 사라졌다”면서, “반도성(半島性)을 회복해야만 반도를 축으로 대륙과 해양세력이 상생하는 새 문명의 역사를 써갈 것이다. 한·중·일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가 발전하는 힘의 중심점이 되자는 생각에 한중일연구소를 이끌었지만 시대가 변하고 제 건강도 나빠지며 문을 닫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정 소장의 취임은 이 전 장관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의 건강상 이유로 중단된 한중일비교문화연구가 영산대에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장관은 ▲미래의 창조적 동력이 되는 연구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연구소의 식구가 되고 ▲연구소는 연구자 인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며 ▲연구업적과 유작들을 보존하고 ▲학생과 연구자를 1대 1 멘토로 엮어 후학을 양성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정 소장은 취임사에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에 대한 이 전 장관의 열정과 노력을 충실히 계승하겠다”며 “아시아가 공유하는 가치 위에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부구욱 총장은 “한중일비교문화연구를 통해 대학의 국가·민족에 대한 사명인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한중일연구소가 연 2회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정도의 비상설 기관이지만 의미 있는 논문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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