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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한중일 관계개선 민간도 나서자 ④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2-12-27 14: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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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을 이해하는 플랫폼, 초산마음문화원
최근 ‘연속기획 : 한중일 관계개선 민간도 나서자’를 읽은 한 독자가 “그동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주변에 없다는 아쉬움을 필자에게 전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금년 3월에 문을 연 초산마음문화원(원장 진명순)은 해운대 그린시티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에서도 크게 반길만한 일이다.

해운대 좌동 대하프라자 건물 4층에 있는 초산 마음문화원 진명순 원장 


해운대문화회관 건너편 대하플라자 건물 4층에 있는 초산마음문화원은 일본근대문학관이라 고쳐 부르는 게 좋을 정도로 일본의 근대문학 관련 도서를 포함해 일본의 역사서와 일본어 학습교재 등을 다양하게 갖춘 일본 전문 도서관이라 할만하다.

 

 진 원장은 일본의 근대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 연구로 일본 다이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산대 일본어학과 교수를 역임한 후 지난해 정년퇴직을 했다. 일본 근대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일본학과 일본어를 가르치며 모은 책을 보관할 곳을 고민하다 초산마음문화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55평의 실내공간의 절반은 일본 관련 서적으로 꽉 차 있고 절반은 명상실로 꾸며져 있다. 책들이 아까워 사비를 들여 개장하면서 수익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문화원의 유지관리에 일부라도 보탬이 될까 하여 영화일본어와 미술 강의 명상 프로그램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운영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진 원장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고 부산미술협회 회원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색채미술심리와 함께 그림을 직접 가르치고 전시를 할 수 있는 갤러리도 마련하고 있다. 명상은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한다고 한다. 진 원장은 무엇보다 일본어, 일본문학 전공학생들을 비롯하여 일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일본 근대문학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만족한다고 한다.  

 


초산 마음문화원 내 미니 일본도서관

우리 동네인 달맞이언덕에는 국내 최초의 사립 추리도서 전문도서관인 김성종추리문학관이 있다. ‘여명의 눈동자’, ‘제5열’, ‘후쿠오카 살인사건’, ‘국제열차 살인사건’ 등 추리소설로 유명한 김성종 작가가 1980년에 가족과 함께 부산에 이주했다가 1992년에 개관했다. 전남 구례가 고향인 김 작가는 해운대에 터를 잡아 전문도서관을 세웠지만 운영 경비만 들어갈 뿐 수입은 거의 없는 형편으로 알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K팝, K드라마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문화콘텐츠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만큼 한국문화에 대한 우리의 자부심도 한껏 높아졌다. 게다가 전문 마니아들에 의해 각종 문화관과 기념관, 도서관이 늘어나는 것은 K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돈 안 되는 문화사업이다 보니 재정적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기 힘든 탓에 부산시나 해운대구에서 사설 전문 문화원과 도서관 등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문화시설을 짓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 비해 지자체의 지원은 약간의 운영경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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