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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한중일 관계개선 민간도 나서자 ②
  • 김영춘 기자
  • 등록 2022-12-27 14: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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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전 총리는 혐한의 우익 정치인으로 남았지만
지난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이하 아베)가 백주에 테러로 사망했다. 그는 최연소 총리 취임과 최장기 총리 재임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일본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후 전범국가인 일본을 보통의 정상국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오는 과정에서 전쟁 책임을 부정하고 위안부 배상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국과 대립하면서 수출규제 등을 통한 혐한정책을 펼쳐 우리에게는 최악의 일본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이하 아베)가 백주에 테러로 사망했다. 사진은 일본총영사관에 마련된 조문장


그렇지만 그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무대신과 할아버지 아베 간 전 중의원의원은 평화주의자로 일본의 조선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죄하는 등 친한 인사를 자처했다. 아베 신타로 역시 “나는 조선인이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지역구인 시모노세키 재일교포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으며, 그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도 ‘겨울연가’, ‘대장금’ 등 한류 드라마를 즐겨보고 김치를 좋아하며 한일우호행사에도 자주 나타나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해 왔다. 기자도 2013년 11월 23일 시모노세키에서 한일우호를 위해 재일교포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리틀부산페스타’ 행사에서 아키에 여사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현직 총리인 아베 대신에 참석했지만 그전에는 아베 의원이 자주 참석하여 부산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아베는 젊었을 때 부관페리를 타고 부산에 와서 지인들과도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를 부를 정도로 부산과 한국을 잘 알고 한국에 많은 지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정치적으로는 부친과 조부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일본 경제의 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자 우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한일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런 와중에 아베 전 총리가 급서하자 이 사건이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베 암살범의 살해 동기가 그의 모친이 거액의 헌금을 해왔던 통일교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고 밝혀지자 통일교의 발상지인 한국에 대한 극우단체들의 혐한 선동을 더 자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7월 12일 기자는 일본총영사관을 방문하여 부산한일친선협회장 자격으로 조문을 표했는데 의외로 많은 부산의 주요 민간인사들이 조문하러 왔다. 역사문제가 걸려 국가 간의 자존심과 국민 여론 때문에 한일 간에 쉽게 화해에 나서기 어렵지만, 민간이 나서서라도 한일 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김영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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