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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을 보며
  • 편집국
  • 등록 2026-10-07 18:04:01
  • 수정 2026-10-07 1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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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자들’을 보며

             

  다시금 요구되는 언론인들의 자세

영화 암살자들에서 인상깊은 장면은 신문사에서 중앙정보부(이하 중정)요원들이 기자들을 폭행하는 장면이었다. 중정요원들이 신문사에 상주하면서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골라내며 검열하는 행위는 다시 봐도 정나미가 떨어졌다. 

이런 암울한 시대속에 우린 살았고 검열체제에서 발행된 신문의 기사를 보며 자랐다. 그러면 그 당시의 보도기사가 정확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영화에도 나왔듯이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및 동아방송 기자 180여 명이 중앙정보부 등 정권의 검열과 기관원 출입 거부, 불법 연행 거부 등을 골자로 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전격 발표했다. 

위협을 느낀 중정은 광고주들을 압박하여 동아일보와의 광고 계약을 무더기로 해약시켰다. 그래서 광고란이 텅 빈 그 유명한 '백지광고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분노한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이 성금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자비(격려) 광고 운동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하지만 1975년 3월 초, 정권의 압박이 장기화되자 동아일보 경영진은 결국 정권에 굴복헤 "경영 악화와 제작 질서 확립"을 핑계로 자유언론 투쟁을 주도하던 기자들을 해고 및 대기발령 처분을 하기 시작했다. 


                                          

                                             다시 등장한 그때 그사람들


 반면 지금은 걸러지지 않은 기사들의 홍수다. 저마다 영화에 대한 소견을 내놓는 가운데 문제는 육영수여사 시해사건 당시 중정요원들의 검열로 결코 정확한 사실 보도가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직 그때 사건의 전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왜곡이라고까지 하고 있다. 확정된 사실이 없는데 무엇으로부터 왜곡이라는 말인가? 그때 그 시절의 정확한 팩트를 알기 위해 지금까지도 노력해왔고 이번 암살자들 영화 역시 그 연장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보도의 자유가 지금처럼 보장되었더라면 진영끼리의 극심한 논란의 여지는 없어졌을 것이다. 그럼 이런 논란의 중심에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못하게 막은 정권과 그 앞잡이 중정의 탓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려는 영화나 배우·감독을 탓할게 아니라 진실의 보도를 막은 그때 그사람들을 탓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마치 그때 그사람들 마냥 다시 진실을 밝히려는 것을 막아서는 곤란하다. 

보도의 자유가 보장된 지금, 당시 사건의 전말을 다 까발려 팩트를 밝히는게 국론분열의 소모전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나아가 차후에 이 사건의 진실규명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후손들의 분열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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