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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호수 수위 조절이 주민 안전이다
  • 편집국
  • 등록 2026-09-18 17: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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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폭포지대로 변하는 대천(춘천)산책로


지난 8월 27일, 네팔 대홍수로 인한 피해 장면이 연일 TV 화면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28일 금요일 일기예보에 “부산 지역(해운대구 포함)의 예상 강수량은 5~40mm이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짧고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됐다. 


28일 아침,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날씨 속에 대천산책로를 따라 대천호수로 향했다. 근데 대천호수 근처에 당도하려니 빗줄기가 거세져 우산을 펼쳤음에도 옷이 젖을 정도였으며, 대천호수 둘레길에는 금세 빗물이 흘러넘쳤다. 그런데 대천호수 수위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만 들려도 대천호수 물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빼더니만  이날은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는데도 대천호수 수문은 열리지 않고 있었다. 더 이상 장산으로 오를 수가 없어 대천호수를 두 바퀴 도니 비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때가 오전 7시 15분경이었다. 



대천호수 아래로 산책로를 따라 하류로 내려오자니 춘천2교를 이십여 미터 지난 지점에서 폭포가 생겨나 산책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 지점은 과거 몇 차례에 걸쳐 지면을 통해 상황을 알렸고 시정도 요구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아직도 여전히 폭포수가 산책로로 떨어지고 있었다. 다시 아래로 이십여 미터 더 내려오자 그간 보지 못한 폭포가 발생해 더 세차게 산책로를 뒤덮고 있었다. 이곳은 앞의 폭포보다 더 지나기가 힘들었다. 



해운대도서관 아래 그늘막 앞에 이르자 징검다리는 벌써 잠긴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게 줄기차게 설치해온 징검다리 접근금지용 테이프는 보이질 않았다. 조금 더 아래 춘천3교를 목전에 둔 지점에서 또다시 폭포가 등장해 산책객들의 발길을 잡고 늘어졌다. 이번에는 폭포수를 하체에 뒤집어쓰지 않고서는 도저히 지나기조차 힘들었다. 폭포수를 맞으며 어렵게 도달한 춘천3교를 지나자 이번에는 산책로 옆 우수관의 동그란 구멍으로 우수가 쏟아져 나와 산책로를 가로막는 게 아닌가? 이번에도 바지 아랫도리가 흠뻑 젖었다. 깨끗하지 않은 우수관 물에 몸을 적시니 기분이 더러웠다. 그래도 꾸역꾸역 지나오긴 했지만 춘천4교에 이르자 산책로 양쪽 우수관에서 쏟아져 나온 물 때문에 산책로를 지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억지로 무리해서 지나려다 생각을 바꿔 다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춘천4교 아래가 아닌 위로 지나갔다.



춘천4교 위에서 바라본 아래 징검다리는 벌써 잠겨 있었다. 강한 빗줄기가 불과 십여 분 정도 내리니 대천의 물이 금방 불어나 징검다리가 잠길 정도가 돼 버린 것이다. 왜 대천에서 평소와 다른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대천호수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라 생각한다. 만약 평소 호우 대비처럼 대천호수를 충분히 비웠다면 이렇게 갑자기 대천의 물이 불어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역으로 대천호수의 수위 조절만 잘해도 대천에서 호우로 인한 안전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갈수록 소나기 같은 집중호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산책로에 발생하는 폭포의 발생 원인 해소와 더불어 대천호수 수문 조절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 예성탁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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